중산층 서민들이 주로 타는 1600cc이상~2000cc이하 중형차의 보험료는 오르는 반면 2000cc이상 대형 고급승용차의 보험료는 오히려 내려 가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 참조 : 차량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표 1, 2, 3, 4)
◇ 1600cc이상~2000cc이하 보험료 인상
보험개발원은 최근 차량모델별로 자차보험료를 차등화하기 위해 모델별로 과거 3년간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반영한 등급을 손해보험사에 제시했다.
손보사들은 이를 근거로 차량모델에 따라 자차보험료를 -10%~+10%이내에서 차등 적용키로 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1600cc이상 2000cc이하(소형B, 증형) 승용차의 할증대수는 총 325만2323대로, 할인대수 205만3708대보다 119만8615대(58.3%)가 더 많았다.
2000cc이상(대형) 고급차와 다인승2의 경우 할인대수가 총 258만262대로, 할증대수 194만9373대보다 오히려 63만889대(32.4%) 더 많았다.(좌측 표 참조)
전체 운전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600cc이상 2000cc이하 차량의 경우 대체로 보험료가 오르게 되는 셈이다.
◇ 배기량별 11등급 나눠..최대 20% 보험료 차이
1등급인 칼로스 2004년식(600만원) 3년 무사고 차량의 경우 자차보험료는 21만6340원으로, 6등급인 엑센트 승용차의 19만6670원보다 1만9670원 더 비싸진다.
중형차(배기량 1600cc 초과~2000cc 이하) 중에서는 뉴그랜저와 뉴크레도스, 뉴프린스, 엑티언, 엘란, 투스카니 등이 1등급, EF쏘나타가 10등급으로 분류됐다.
1등급인 뉴그랜저 2004년식(1000만원) 3년 무사고 차량의 경우 자차보험료는 31만6360원으로 6등급인 소나타Ⅲ 승용차의 28만7600원보다 2만8760원 더 비싸진다.
대형A(배기량 2000cc 초과~3000cc 이하) 차종에서는 SM7과 엔터프라이즈, 뉴체어맨이 1등급, 갤로퍼와 갤러퍼Ⅱ는 11등급으로 분류됐다. 다인승(7~10인승) 차량은 배기량에 관계없이 뉴렉스턴과 뉴카렌스, 레조, 카이런 등이 1등급, 싼타페 등은 11등급으로 분류됐다.
1등급인 SM7 3년 무사고 차량의 경우 자차보험료는 82만7990원으로 6등급인 그랜저XG 3.0 승용차의 79만6320원보다 3만6910원 더 오른다. (아래 표 참조)
외제차는 모델과 배기량에 관계없이 제조업체에 따라 등급을 매겼다. 포드 1등급, 볼보 2등급, GM과 BMW 3등급 등 대부분 1~5등급으로 분류됐다. 따라서 외제차의 자차보험료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손보사별로 자차 보험료의 모델별 차등화를 위해 요율산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보험사별로 내달 1일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