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보험료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1일 차량모델별로 보험료 차등화
중형차는 할증..대형차는 오히려 할인
  • 등록 2007-03-06 오후 6:34:11

    수정 2007-03-06 오후 6:38:07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내달 1일부터 차량 모델별로 자기차량 손해보상보험료(자차보험료)가 차등화된다.
 
중산층 서민들이 주로 타는 1600cc이상~2000cc이하 중형차의 보험료는 오르는 반면 2000cc이상 대형 고급승용차의 보험료는 오히려 내려 가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 참조 : 차량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표 1, 2, 3, 4)

◇ 1600cc이상~2000cc이하 보험료 인상

보험개발원은 최근 차량모델별로 자차보험료를 차등화하기 위해 모델별로 과거 3년간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반영한 등급을 손해보험사에 제시했다.

손보사들은 이를 근거로 차량모델에 따라 자차보험료를 -10%~+10%이내에서 차등 적용키로 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1600cc이상 2000cc이하(소형B, 증형) 승용차의 할증대수는 총 325만2323대로, 할인대수 205만3708대보다 119만8615대(58.3%)가 더 많았다.

2000cc이상(대형) 고급차와 다인승2의 경우 할인대수가 총 258만262대로, 할증대수 194만9373대보다 오히려 63만889대(32.4%) 더 많았다.(좌측 표 참조)

전체 운전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600cc이상 2000cc이하 차량의 경우 대체로 보험료가 오르게 되는 셈이다.


◇ 배기량별 11등급 나눠..최대 20% 보험료 차이

개발원은 차량 배기량별로 보험료를 최대 11개 등급으로 나눴다. 6등급은 현재 자차보험료 수준인 기본 요율이 적용되며 1등급은 최고 10% 할증, 11등급은 최고 10% 할인된다.

소형B(배기량 1000cc 초과~1600cc 이하) 차종에서는 뉴리오와 뉴프라이드, 뉴SM3, 아반떼신형, 칼로스가 1등급으로 분류돼 자차 보험료가 크게 비싸진다. 반면 프라이드는 11등급으로 보험료가 싸진다.

1등급인 칼로스 2004년식(600만원) 3년 무사고 차량의 경우 자차보험료는 21만6340원으로, 6등급인 엑센트 승용차의 19만6670원보다 1만9670원 더 비싸진다.

중형차(배기량 1600cc 초과~2000cc 이하) 중에서는 뉴그랜저와 뉴크레도스, 뉴프린스, 엑티언, 엘란, 투스카니 등이 1등급, EF쏘나타가 10등급으로 분류됐다. 

1등급인 뉴그랜저 2004년식(1000만원) 3년 무사고 차량의 경우 자차보험료는 31만6360원으로 6등급인 소나타Ⅲ 승용차의 28만7600원보다 2만8760원 더 비싸진다. 
 
대형A(배기량 2000cc 초과~3000cc 이하) 차종에서는 SM7과 엔터프라이즈, 뉴체어맨이 1등급, 갤로퍼와 갤러퍼Ⅱ는 11등급으로 분류됐다. 다인승(7~10인승) 차량은 배기량에 관계없이 뉴렉스턴과 뉴카렌스, 레조, 카이런 등이 1등급, 싼타페 등은 11등급으로 분류됐다.

1등급인 SM7 3년 무사고 차량의 경우 자차보험료는 82만7990원으로 6등급인 그랜저XG 3.0 승용차의 79만6320원보다 3만6910원 더 오른다. (아래 표 참조)
 
외제차는 모델과 배기량에 관계없이 제조업체에 따라 등급을 매겼다. 포드 1등급, 볼보 2등급, GM과 BMW 3등급 등 대부분 1~5등급으로 분류됐다. 따라서 외제차의 자차보험료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손보사별로 자차 보험료의 모델별 차등화를 위해 요율산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보험사별로 내달 1일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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