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난 2월부터 의과대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들 중 3000여명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한 시민이 의과대학 간판을 지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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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기간 등 현황’에 따르면 전국 의대 39곳(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에서 3201명의 학생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
국가장학금은 국내대 재학생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금액을 차등해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은 5월 21일~6월 20일, 8월 14일~9월 11일이었다. 의대생 대다수가 2학기까지 수업을 거부 중인 상황에서도 국가장학금 신청이 이뤄진 셈이다. 앞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2학기에 등록한 의대생은 1만9374명 중 653명으로 전체 3.3%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1·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의대생은 각각 7414명, 7776명이었다. 올해 1학기엔 총 7210명의 의대생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
김미애 의원은 “의료 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보장하고 최고의 역량을 가진 우수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관계 당국은 의대생에 대한 장학금의 합리적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