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30원대로 복귀했다. 미국 물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달러 강세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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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7.6원)보다 12.9원 오른 13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1330.9원) 이후 6거래일 만에 1330원대로 올라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324.2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가파른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나갔고, 오후 12시께 1330원으로 올랐다. 마감 직전까지 추가 상승하며 장중 고가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전월(3.1%)보다 올랐고, 시장 예상치(3.1%)도 웃돌았다.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상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약화됐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3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후반대에서 급등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선호 둔화에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1억3300만달러로 집계됐다.
| 1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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