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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이날 투자노트에서 “놀라울 정도로 좋았던 올해 미 주식시장의 출발이 이번 주 연준의 8번째 금리인상 발표 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겠다는 결의와 함께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FOMC 이후엔 미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얘기다.
올 들어 이날까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7%,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6% 각각 상승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8.9% 급등, 1월 기준 2001년(12.2%)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특히 마진과 관련된 현실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기본 원칙을 잊은 것 같다. FOMC 회의가 이러한 원칙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올해 미 증시가 경기침체로 인해 약 22%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전략가도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FOMC에서 추가 상승 근거에 대한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기업들의) 수익 감소가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FOMC 이후) 증시가 계속 상승하더라도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긴축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경우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올해 인플레이션을 3%로 반영하고 있는데, 아직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27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된다면서도,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