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성조 궁능유적본부 본부장은 “현대적 감성과 문화기술을 접목한 공연과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기획했다”며 “문화제를 통해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일상에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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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선왕릉문화제는 ‘새로 보다, 조선 왕릉’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왕릉에 특화된 체험과 힐링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이 왕릉을 더욱 가깝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능에서 펼쳐지는 이동형 프로젝션 매핑, 드론 공연, 홀로넷 영상 등 새로운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와 관람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야간 공연, 야행 프로그램을 확대해 왕릉의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세종대왕릉에서 펼쳐지는 융복합 공연 ‘노바스코피1437 - 하늘에 그린 꿈’은 1437년 세종의 객성 관측 기록에서 영감을 얻은 공연이다. 신분을 뛰어넘어 마음을 나누었던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았다. 드론 400대와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세종대왕릉의 하늘에 조선의 별자리 천상열차분야지도를 그려낸다. 여기에 무용수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안무와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 하윤주의 정가가 더해진다.
융건릉에서 진행되는 음악회에서는 듀오 그룹 ‘첼로가야금’과 tvN ‘조선소리 판’의 준우승자 정초롱, 젊은 국악 밴드 ‘난다’가 출연해 신선한 공연을 선사한다. 세종대왕릉 음악회에서는 세종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창작한 ‘세종이도가’를 만나볼 수 있다. 세종의 이야기가 판소리를 중심으로 소리, 노래, 힙합, 랩 등 다양한 장르로 펼쳐진다. 선정릉 음악회에서는 생황, 하프, 비올라로 구성된 생황 앙상블과 JTBC ‘풍류대장’에서 준우승한 창작국악그룹 ‘AUX(억스)’가 퓨전 국악을 들려준다.
홍유릉과 헌인릉에서는 은은한 별빛 아래 왕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체험형 대면 프로그램 ‘왕릉 야별행’이 예정돼 있다. 과거 참여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던 ‘스탬프 투어’는 방탈출 형식을 적용한 임무(미션) 수행 프로그램 왕릉 어드벤처 ‘어명이오!’로 재탄생했다. 60분간 왕릉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내 수행하면 옥쇄 도장이 찍힌 인증서와 기념품을 증정한다.
조형제 총감독은 “세계적인 행사가 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도 배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세계유산은 세계인에게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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