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재외동포 8년만 감소…“유학생 절반 가까이 줄어”

외국국적 동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증가
美 재외동포 늘어나
  • 등록 2021-12-24 오후 4:03:11

    수정 2021-12-24 오후 4:03:1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8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학생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 코로나19 영향이 큰 탓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2020년 12월 기준 180개국에 총 732만 5143명의 재외동포가 체류 또는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18년 12월 기준 조사결과인 749만 3587명 대비 16만 8444명 감소한 수치다.

전체 재외동포 중 재외국민은 251만 1521명, 외국국적동포는 481만 3622명, 유학생은 17만 1343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모두 전년대비 각각 1만 3737명, 4만 42명, 12만 1814명 감소한 것이다. 특히 유학생의 경우, 41.55%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외국국적 동포가 481만 3622명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7149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내 동포 수가 2년 전 대비 3.41%(8만 6795명) 늘어났다. 미국(263만 3777명)은 우리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기도 하다.

반면 북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모두 동포 수가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 조사에서 재외동포 수 10위였던 필리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외동포 수가 8만 5125명에서 3만 3032명으로 61.20%나 급감하며 이번 조사에서는 14위를 기록했다.

외교부는 매 홀수연도마다 재외공관을 통해 전년 말 기준 동포현황을 파악해 책자로 발간하고 있다. 이 통계는 재외동포에 관한 정책 수립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이나 해외진출 시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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