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이르면 내년 하수처리장 3곳 현대화·증설 추진

백현 환경국장 7일 시청서 기자회견
"승기·만수·공촌처리장 개선할 것"
노후 하수관로 3천여㎞ 정밀조사
  • 등록 2019-08-07 오전 11:27:59

    수정 2019-08-07 오전 11:27:59

백현(맨 오른쪽) 인천시 환경국장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하수처리장 현대화·증설 사업을 추진한다.

백현 인천시 환경국장은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백 국장은 “생활환경 개선, 공공수역의 수질보전을 위해 승기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와 공촌·만수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을 추진하겠다”며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승기하수처리장은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일대의 생활오수 등을 처리하기 위해 1995년 설치됐고 시설물 노후화와 남동공단 오·폐수 유입 등으로 현재 방류수질 기준을 초과해 악취가 나고 있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처리장을 현재 위치에서 해안도로와 인접하게 지하화하고 현대화할 계획이다.

공촌하수처리장은 서구 청라지구 인구 증가에 따라 하수 유입량 증가로 분리막(시설물) 훼손과 방류 수질 관리가 어려워져 개발사업 원인자(LH, 인천도시공사 등)의 부담금 징수와 국비 확보를 통해 분리막 교체, 용량 증설(6만5000㎥/일→10만4000㎥/일)을 추진한다.

백현 인천시 환경국장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만수하수처리장은 남동구 논현·서창지구 등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증가로 하수 유입량이 처리용량(7만㎥/일)을 초과해 증설(3만5000㎥/일)이 시급한 실정으로 민간투자사업(BTO-a)을 제안받아 현재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사업성을 분석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하수처리장 현대화·증설 사업을 포함한 ‘2035년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환경부에 제출했고 협의·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방침이다. 전체 사업비는 4370억원이 들어간다. 각 공사는 착공 후 3~5년이 걸린다.

시는 노후·불량 하수관로 교체, 침수 대비, 지반 침하(싱크홀) 방지 등을 위해 하수관로 정밀조사를 벌인다.

백 국장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225억원(국비 45억원·시비 180억원)을 투입해 전체 하수관로 5843㎞ 가운데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 3120㎞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밀조사는 육안조사와 CCTV 조사를 통해 하수관로 내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 결과 하수관로 내 파손이나 누수 등 결함 상태의 경중, 시급성에 따라 긴급 또는 일반보수 등 보수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백 국장은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대해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승인을 받아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와 증설공사,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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