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003550)그룹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한 업무 환경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LG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봇 등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만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제1회 LG AI 빅데이터 데이’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는 LG사이언스파크 주관으로 스마트 워크 혁신 우수 사례 공유 및 전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LG전자는 사내 보고서를 대신 써주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이 로봇 기술은 기존에 사람이 처리해야 했던 데이터 조회, 정리 등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대신해 준다. 실제 올해 초부터 영업과 마케팅, 구매 등 12개 직군, 총 120개 업무에 이를 도입한 이후 월 3000시간 이상의 단순 반복 업무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 CNS는 상품기획부터 생산라인, 물류까지 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통합 스마트공장 플랫폼인 ‘팩토바(Factova)’를 발표했다. 팩토바를 활용하면 시장 조사, 제품 스펙 설정, 설계, 시제품 제작 등으로 통상 6개월 이상 걸렸던 상품기획 기간을 AI 빅데이터 분석과 가상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2~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LG CNS는 LG전자 북미 세탁기 공장과 LG디스플레이(034220) OLED공장,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 LG 계열사 신규 공장에 우선적으로 팩토바를 도입하고, 기존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지능화 적용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계열사 핵심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응집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차원의 데이터 거버넌스(Data Governance) 구축, 실질적 고객 가치로 연결되는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LG사이언스파크는 미래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빠른 실행으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 체계 정비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는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