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7월 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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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택 경비인력을 회삿돈으로 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그룹 계열사 정석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20명을 동원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비원 급여와 관련한 도급비용 지급내역서, 계약서, 피의자들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발부받았다.
정석기업은 조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일한 경비원들의 용역업체에 비용을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지난 5월 18일 내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23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이후 경찰은 경비원 파견업체 관련 계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조 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