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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올해 1월 새로 만들어진 법인 개수가 월간 기준 최초로 1만개를 넘어섰다. 수출과 건설업종 호조로 창업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 ‘18년 1월 신설법인 업종별 비중. 중기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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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2018년 1월 신설법인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24.5%(1977개) 증가한 1만041개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세에 힘업어 매년 1월 8000여개에 머물던 신설법인이 올해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16.5%(1419개) 늘었다.
신설 서비스업체가 1년전에 비해 1185개(23.5%)나 급증했다. 신설 제조업체는 264개(16.6%), 신설 건설업체는 184개(18.3%) 늘어났다.
특히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130.1%), 도·소매업(34.3%), 정보 통신업(33.5%) 등도 전년동월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으로 전기·가스증기, 공기조절공급업 등의 창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설법인 설립은 40대가 주대했다. 신설법인 대표자 연령은 40대가 3546개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731개였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수는 50대(628개), 40대(540개) 순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법인은 전년 동월대비 469개 증가한 2477개로 나타났다. 여성 법인 수가 증가했지만 남성 법인 증가폭이 큰 영향으로 여성 법인의 비중은 1년전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
전 지역에서 법인 설립이 증가한 가운데 강원 지역 신규법인은 전년 대비 46.9%로 크게 늘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광주(42.6%), 전남(44.5%) 지역의 신설법인 수가 크게 늘었다. 서울, 경기, 인천, 수원 등 수도권의 신설법인은 5944개(59.2%)로 전체대비 비중은 전년 동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실질적인 법인등록일수가 이틀이 증가한 데다 정부의 창업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사회 전반적으로 창업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월 법인등록 일수가 작년 1월보다 이틀 늘어났고 반도체·기계 등 제조업 수출 호조와 건설업종 수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비스업종의 법인 설립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저조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