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다한증 증상이 있는 회사원 김 씨(37)는 최근 동창에 걸려 밤마다 발가락이 간지러워 잠을 못이룰 정도다. 다한증 탓에 추운 겨울에도 발에서 땀이 많이 흘러 양말이 축축해지는 일이 잦고 젖은 발이 구두 속에서 얼어 동창을 달고 사는 편이다.
◇겨울에도 땀 흥건 다한증!
동창에 걸리면 그 부위가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몹시 가렵다. 처음에는 청자색을 띠는데 그 부위를 누르면 색이 엷어졌다가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동창이 심할수록 가려움증도 심해지는데, 가렵다고 자꾸 긁게 되면 염증성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수포나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동창은 차가운 기온이 몸을 위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해 생기는데, 손가락, 발가락, 발뒤꿈치, 코, 귀 등 추위에 보온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기 쉽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다한증 환자처럼 손과 발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엔 손은 장갑 안에서, 발은 신발 속에서 땀으로 젖은 채 장시간 저온에 노출될 때 동창에 잘 걸린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추위에 노출됐던 손이나 발가락 부분이 매우 가렵고 화끈거리면 우선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60분 정도 담가 천천히 녹인다. 감각이 무뎌진 발을 너무 뜨거운 물에 갑자기 담그면 피부 조직이 상하거나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가렵다고 문지르거나 긁을 경우 언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문지르고 말고 깨끗이 씻은 후에는 잘 말려 보습 크림을 듬쁙 발라준다. 보습크림은 한번 바르는 데 그치지 말고, 가려울 때마다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동창에 걸렸을 경우, 심한 가려움증으로 염증성 부종이나 수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실내 온도는 적정선을 유지해 주고 찬물에 손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물에 손과 발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겨울에도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는 다한증은 방치하는 것보다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겨울철 동창 예방
1. 흡연과 음주는 혈액순환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2. 두꺼운 양말과 장갑을 착용하고, 꽉 끼는 신발은 되도록이면 피한다.
3. 옷은 두꺼운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번 겹쳐 입는 게 좋다.
4. 혈액순환을 위해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 꽉 끼는 옷은 피한다.
5.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