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연아 (사)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 "품격 있는 행동은 그 사람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

  • 등록 2017-06-05 오전 11:30:32

    수정 2017-06-05 오전 11:30:32

[이데일리 뷰티in 백지연 기자]

인터뷰 = 정선화 기자 ㅣ 정리·사진= 백지연 기자

사람을 만나면 3초 안에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한다. 첫인상은 첫 대면 상대에게 나를 각인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미지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이미지 컨설턴트는 현대사회에서 경쟁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자존감까지 높여준다.

'국내 1호 이미지 컨설턴트' '국내 1호 표정 연구가'. 그녀의 이름 앞에 꼭 붙는 수식어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이미지 컨설팅과 셀 수 없이 많은 강의를 한, 이미지 컨설턴트의 대모(代母) 정연아 (사)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이다. 현재 정연아 이미지테크 대표를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처럼 신수·말씨·글씨·판단력은 예부터 인물을 선택하는 데 표준으로 삼는 중요한 요소이다. 외모와 몸가짐은 글씨와 판단력만큼 중요하다.

시대가 발전하고 경쟁이 더 치열해질수록 이미지메이킹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느 분야에서든 다른 사람들 보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서강대 아루페관 사무실에서 정 회장을 만나 현대사회에서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과 그동안의 경험담을 들었다.

정연아 (사)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이 최근 이데일리 뷰티in과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 살아온 삶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미지 컨설턴트라는 업무 특성상 자기관리를 매우 잘 하실 것 같은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

"이미지 컨설턴트라는 직업상 자기 자신에 대한 관리를 그 누구보다 철저하려고 노력한다. 실제 성격을 굳이 말한다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의 정유미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조용하고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 예민하니까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 (사)이미지컨설턴트협회를 만들고 아직도 현장에서 종횡무진 활동하시는데, 사업가 기질이 타고 나신 건가.

"사업적인 측면에서 좀 그런 면도 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남편이 내가 사람들과 관계를 많이 가지는 걸 원치 않았다. 휴대폰에 수천 명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번호가 저장돼 있을 정도로 인맥도 넓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일보다는 가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가정을 버리고 성공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가정에 소홀하고 일에 더 집중했다면 현재 더 높은 위치에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미지 컨설턴트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미지 컨설팅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직업으로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관심만 가지면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미지 컨설팅이란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품격이 있는 사람이 돼야 어딜 가도 대접을 받는다. 물론 이미지메이킹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자신에게 맞는 컬러가 있고 스타일이 있고 소재가 있다.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이미지메이킹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단점을 최대한 도드라지지 않게 하는 자기만의 매력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 주로 누가 컨설팅을 받나.

"30대가 가장 많다. 인생의 변환기이기 때문인 거 같다. 특히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여성들이 많다. 한동안은 면접 이미지메이킹을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아 수요가 많이 줄었다."

- 컨설팅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딱 10년 전인 것 같다. 서울 명문대 출신 30대 초반 여성 심장외과 의사였다. 스펙은 좋았는데 외모가 매력이 없었다. 한마디로 너무 가꾸지 않았고 자신감이 없었다. 결혼을 하고 싶어 컨설팅을 받으러 왔다. 스펙이 좋았기 때문에 커리어 우먼으로 콘셉트를 잡아줬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프라이드가 너무 강해 컨설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백화점에 가서 레이스, 꽃무늬 등 어울리지 않은 것들로만 자신을 치장했다."

-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이미지메이킹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을 꼽는다면.

"정치인 중에 나경원 의원이다. 나 의원은 내적 이미지(스펙)와 외적 이미지가 가장 잘 맞아떨어진 사람이다. 굉장히 센스 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잘 꾸민다. 의상부터 메이크업, 표정까지 완벽하게 자신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 최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이미지를 평가한다면.

"문 대통령은 확실히 5년 전보다 이미지메이킹을 잘하는 것 같다. 정치인으로서 완벽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하나 아쉬운 점은 헤어 컬러가 너무 밝은 것 같다. 지금보다 머리색이 조금 어두우면 더 멋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헤어 컬러를 다크 브라운으로 하는 것이 이미지에 더 잘 맞을 것 같다. 영부인은 대체로 옷을 잘 입는다. 무난한 스타일이다."

- 이미지 전문가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시고 있는데,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나.

"타고난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순수했던 것 같다. 동화책 '에디슨'을 보고 알을 품으면 닭이 태어나는 줄 알았다. 타고난 감성이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열정도 넘친다. 자식들이 '엄마는 언제 에너지가 다운될 것이냐'고 물을 정도이니. (웃음) 타고난 감성과 후천적인 열정으로 한 우물을 팠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부족한 걸 찾아서 끊임없이 멘토를 찾으러 다닌다. 이러한 열정과 끈기 덕분에 스스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 같다."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시기는 언제였나.

"작년 이맘때쯤 잠시 침체기가 있었다. 세상과 소통 수단 중 하나인 블로그가 접근금지가 돼서 고객들과 소통이 단절됐었다. 노출이 많아야 하는 직업인데, 노출이 전혀 되지 않아 상실감이 컸다. 블로그 등 SNS(사회관계 망 서비스)를 살리는데 엄청난 노력을 했다. 요즘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다. 막장과 터널에는 차이가 있다. 막장은 길이 막혀있다면 터널은 출구가 있다. 당시에는 그 상황이 막장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까 터널이었다."

사진= 정연아 회장 제공
- 새로운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알고 있다.

"현재 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과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을 이용한 온라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 아직 진행 중이라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이미지와 테크의 융합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오프라인은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웠는데 온라인은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쉬워 고객들도 편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직장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팁(TIP)을 하나 소개한다면.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영화 제목이 '나'이고 자신이 그 영화 속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인공이기 때문에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회장은 인터뷰 내내 한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녀의 외모만큼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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