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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는 2004년 알리바바가 오픈마켓 ‘타오바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결제를 위해 도입했으며 오랫동안 중국의 모바일결제 시장 왕좌를 지켜왔다. 하지만 텐센트가 무섭게 추격하며 지난해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컨설팅업체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알리바바의 시장점유율은 54%를 기록해 2015년 3분기의 71%보다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반면 텐센트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37%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초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는 상위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텐센트는 8억9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위챗) 덕분에 중국에서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텐센트는 위챗에 결제기능을 도입한 ‘위챗페이’로 자사보다 10년 빨리 모바일결제 시장에 진입한 알리바바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텐센트의 약진은 디지털 세뱃돈인 홍바오 덕분이다. 중국의 모바일 홍바오 시장은 2014년 ‘위챗 홍바오’의 히트를 기점으로 지난 3년동안 급격히 성장했다. FT는 위챗 계정을 통해 모바일 홍바오를 보내는 기능은 세뱃돈을 보내는 오랜 전통을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중국에서는 6일간의 춘제(설) 연휴기간 동안 640억건의 홍바오가 교환됐다.
컨설팅업체 맥킨지 홍콩지점의 파트너인 제프 갤빈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와 티몰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처음에는 중국에서 알리페이가 기본적으로 탑재된 디지털 지갑이 되도록 기여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중국인들은 점점 더 위챗 생태계에 시간을 쏟고 있다. 그들은 점점 더 P2P 결제 지갑과 인앱 구매 등에 돈을 쓰고 있다. (웨이신 페이)알리페이의 경쟁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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