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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이날 오전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대북문제 협의차 미국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자신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전원을 재신임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변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사태’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자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 다른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황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한 바 있다.
김 실장은 또 추후 맥마스터 보좌관과의 협의 내용에 대해 “우리나라 안보가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현재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해 점검을 하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 체제를 강화시키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올해 들어서 벌써 두 차례에 걸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했고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은 언제라도 도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러시아 내통’ 파문으로 중도 하차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지난달 21일 임명된 맥마스터 보좌관은 취임 직전까지 현역 육군 중장까지 지내며 ‘미 육군의 지성(知性)’으로 꼽혔던 인물 중 하나다. 특히 그의 아버지가 육군 사병 출신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