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00원 돌파..1년2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마감)

  • 등록 2014-11-14 오후 3:42:02

    수정 2014-11-14 오후 3:42:0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돌파했다(원화 값 하락). 종가 기준으로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아울러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전일 현물환 종가(1096.6원)보다 3.9원 오른 1100.5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환율(MAR)은 2.09원 오른 1099.6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102.4원, 저점은 1096.5원으로 변동폭은 5.9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84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외환시장은 보합권에서 거래된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종가보다 0.6원 오른 1097.2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100원을 곧장 돌파하더니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에 의해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1100원을 재돌파하며 보폭을 줄여나갔다. 달러-엔은 서울환시에서 처음으로 116엔을 돌파, 오후 2시 50분경 116.3엔까지 치솟았다. 네고물량 등에 의해 상승폭을 줄였던 달러-원도 달러-엔의 오름세를 열심히 따라가며 110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 초반 달러-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장 후반엔 네고물량 등에 의해 상승폭을 줄이며 민감도가 줄었다”면서도 “막판엔 올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전체적으로 상승 흐름에 동조하는 분위기”라며 “네고가 어느 정도 출회됐기 때문에 상승에 베팅하는 것이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이 결과에 따라 소비세 인상 시기, 중의원 해산 등에 대한 결정이 좀 더 확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엔의 상승은 이러한 이벤트를 선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GDP가 어느 정도일지 대충 알고 있으니 중의원 해산, 소비세 인상 연기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다음 주 초 달러-엔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36분 현재 달러-엔은 116.24엔, 유로-달러는 1.243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은 100엔당 946.75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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