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근 한맥투자증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시 역삼동 법무법인 서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캐시아 측 변호인들은 캐시아가 지불해야 하는 이익금의 반환 비율과 이미 이익금을 반환한 다른 기관투자자의 반환 비율 등이 얼마인지를 물었다”며 “한맥투자증권은 이익금 전액 반환과 함께 그동안 회사가 입은 피해도 보상받아야 한다고 캐시아측에 전했다”고 협상 결과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어 “다른 기관투자자의 반환 비율도 한국거래소 거래기록을 바탕으로 정확히 100%를 반납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한맥투자증권을 조기 파산시켜서 증권업계가 얻을 실익이 없다”며 “캐시아로부터 이익금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 했지만, 협상을 계속한다면 이익금을 반환받아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12일 파생상품 착오거래로 46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파산 위기에 몰려 있다. 당시 이익을 본 10개 기관 중 8개 기관은 전액 이익금을 반환했지만 미국계 헤지펀드 캐시아와 홍콩계 증권사만 각각 이익금 360억원과 30억원씩을 반환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