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스포츠토토 사업 협상대상자 지위 박탈 논란

공단 "웹케시 제안내용 일관성 없어 부적합"
조달청에 웹케시 컨소 협상대상자 제외 요청
웹케시 "문제없다" 행정소송 대응
  • 등록 2014-05-28 오후 4:24:49

    수정 2014-05-28 오후 5:00:4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차기 체육진흥투표권발행(스포츠토토 복권) 수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웹케시 컨소시엄에 대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이 협상대상자 지위 박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조달청의 평가 결과를 뒤집는 것이라서 논란이 예상된다.

웹케시는 공단의 이 같은 행동이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행정소송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웹케시와 조달청 등에 따르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웹케시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에 문제가 있어 해당 컨소시엄을 협상대상자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서울지방조달청에 요청했다. 조달청은 27일 웹케시 컨소시엄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고 “의견이 있을 경우 30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웹케시 컨소시엄 제안서의 자금조달계획과 위탁운영비 산정 내용이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웹케시가 제시한 자금조달 계획은 3676억 원이었는데 실제 위탁운영비는 3025억 원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제안업체는 사업기간 중 연도별 자금소요계획 및 자금조달방안을 제시하되 제안서의 사업운영원가 산정 내용과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대해 웹케시 측은 “위탁운영비는 가격 제안 내용과 상이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고 반박했다.

웹케시 컨소시엄은 가격부문 제안서에 위탁운영수수료율을 1.6%대로 써 내 3025억원의 위탁운영비를 제시했다.

웹케시 관계자는 “절차상 하자가 없는데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문제를 삼고 있다”면서 “향후 법적 대응을 통해 권리를 구제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케시 컨소시엄이 향후 소송을 진행하게 되면 사업자 선정 절차가 미뤄지기 때문에 현재 오리온(001800)이 최대주주로 있는 스포츠토토가 일정 기간 사업을 더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통합(SI)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안서에서 상이한 부분이 발견됐더라도 해당 기관과 사업자 간 협상을 통해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되는 일”이라면서 “정부조달평가 결과를 수요기관이 뒤집기는 쉽지 않은데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웹케시는 이날 기존 스포츠토토 인력 승계 문제에 대해 “기존 직원을 한 명이라도 더 고용해야 한다고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설득했다”면서 “선수단 포함 215명의 기존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케시 컨소시엄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대보정보통신, 트루벤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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