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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내에, 롯데자산개발은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내에 각각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세울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까지 의왕 복합쇼핑몰 건설에 4000억원을 투자한다.
문제는 두 개의 ‘롯데’ 복합쇼핑몰 위치가 너무 가깝다는 점이다. 백운지식문화밸리와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는 직선거리로 10km 정도에 불과하다. 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따라서 이 지역이 대규모 복합쇼핑몰 2개를 과연 소화할 수 있는 지역이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상권이 다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거리가 가까울지 몰라도 소비자들이 이동하는 동선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롯데자산개발이 엇박자를 내는 것이란 해석도 내놓는다. 외부 출신인 김창권 대표가 맡고 있는 롯데자산개발이 다른 롯데 계열사가 협조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성과를 내는 데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한국자산관리공사, 모건스탠리 부동산투자팀을 거쳐 삼성KPMG 부동산본부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 2007년 롯데자산개발 대표로 영입됐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원래 롯데자산개발의 역할은 부동산개발이지만,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복합쇼핑몰 계획은 사전 계획부터 윗선으로 보고되기 때문에 모르고 겹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