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신세계도..돌파구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롯데 신세계 경쟁적으로 출점 계획 발표
"쇼핑 뿐 아니라 문화·여가 즐길 수 있는 공간"
주 5일제·쇼핑패턴 변화에 적합한 신정상동력
  • 등록 2014-03-19 오후 3:14:12

    수정 2014-03-19 오후 3:14:1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불황 속 저성장의 위기를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경쟁적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을 잇는 차세대 신성장동력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존 유통 채널인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소비 경기 침체와 신규 출점 제한 등에 묶여 성장이 답보 상태인 만큼 새로운 유통 모델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절박함도 있다.

오산 롯데 펜타빌리지 조감도
19일 롯데쇼핑(023530)은 오는 2017년까지 경기도 오산시에 연면적 약 22만㎡(6만 6000평) 규모의 복합쇼핑몰 ‘펜타빌리지’(Penta Village)를 세운다고 밝혔다.

오는 12월에는 동부산 관광단지에 ‘부산롯데복합쇼핑몰’을 오픈한다. 2016년에는 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주변에 영업면적 7만 9000㎡ 규모의 ‘김해 롯데복합쇼핑몰’을 개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롯데는 2017년까지는 오산 ‘펜타빌리지’와 함께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옆 30만 2000㎡ 규모의 부지에 복합쇼핑몰 ‘세븐페스타(Seven Festa)’를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더 적극적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지휘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

신세계는 향후 3년간 경기 하남·의왕, 인천 청라, 고양 삼송 등 수도권 4곳과 대전 1곳, 안성 1곳 등 6곳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전국 10여곳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확대해 회사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신세계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문화의 거점이 되는 ‘라이프스타일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와 신세계가 복합쇼핑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현대인들의 바뀐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이 깊다. 주 5일제도가 확립되면서 가족과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쇼핑 뿐 아니라 문화(영화관, 전시),레저(캠핑장, 체육시설), 외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교외형 아울렛과 조금 다르다. 또 주변 자연환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에 있는 복합쇼핑몰과도 차이가 난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여가를 즐기기 원하는데 도심 백화점 등은 교통문제도 있고 여러모로 대가족을 수용하기 쉽지 않다”며 “가족단위를 포함한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신개념 체류형 쇼핑몰 개념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울렛,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등 서로 다른 유통채널을 한곳에 모아 필요한 물건을 비교 구매하고 소비할 수 있다는 점도 다변화 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쇼핑패턴에도 적합하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상권 활성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 여러가지 면에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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