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안토니&바이네르 대표 "기부·봉사는 즐거운 마약"

  • 등록 2013-12-05 오후 3:13:11

    수정 2013-12-05 오후 3:13:11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봉사와 기부를 통한 나눔은 마약이다. 중독성이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면 내가 즐겁다. 좋은 일에 돈을 쓰면 쓸수록 세상이 아름다워진다 ”

컴포트 슈즈 국내 1위 업체인 안토니&바이네르의 김원길 대표는 5일 경기도 고양시 설문동 안토니&바이네르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행복한 최고경영자(CEO)는 돈은 쓰기 위해 벌지 쌓아놓기 위해 버는 게 아니다”며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의 삶에서 봉사와 기부는 이제 일상이 됐다. 특히 내년에는 라오스를 방문, 현지에 초등학교를 세울 원대한 계획도 차근차근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 봉사에 미쳐 있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건넬 정도다.

김 대표는 최근 강원도 산골에서 13살 손자를 키우는 80대 할머니의 딱한 사연을 듣고 손자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모든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연말을 맞아 중소기업중앙회 사랑나눔재단에 5000여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인 홈앤쇼핑에서 대박을 친 구두 7000족 판매 수익금을 모두 쏟아부은 것.

가격폭락으로 시름하는 농민들을 돕기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안토니&바이네르 매장을 통해 제주도의 귤을 산지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농협이 주도한 배추 상생광고에도 5000만원을 후원했다.

김 대표는 “농민들이 배추밭을 갈아엎는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는데 농협에서 ‘배추 3망을 사면 우리 회사가 1망을 후원하는’ 상생광고를 제안했다”며 “5000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흔쾌히 결심했다. 이후 매출이 약 30% 가량 신장했으니 10배의 이익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꿈은 소박하지만 거창하다. 요약하면 즐겁게 살겠다는 것. 김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욕먹으면서 사업하지 않겠다. 돈을 벌면서 욕먹지 않겠다”며 “즐겁게 사는 사람은 내가 챔피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일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김원길 대표는 적어도 10년 안에 구두에서만큼은 세계 1등의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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