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KT 취약한 실적, 재무부담 지속"

"이익 줄고 설비투자 예산은 증가세"
  • 등록 2012-11-07 오후 5:40:47

    수정 2012-11-07 오후 5:40:47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7일 KT(030200)가 올해 취약한 실적을 내면서 재무 상황에 대한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일 KT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9월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은 금융 계열사와 일회용 항목을 제외할 경우 15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약 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무디스는 “이익이 줄어드는 가운데 설비투자(capex) 예산이 지난 8월 3조5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KT의 현재 등급 A3 대비 취약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기존 3G 서비스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통신사간 경쟁이 심화됐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통신사들은 경쟁을 자제하고 계속되는 마진 축소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10월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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