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셀은 이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녹십자를 대상으로 150억36원(2581만7556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녹십자의 이노셀 유상증자 참여가 확정되면 녹십자는 이노셀 주식을 23.5%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이노셀을 인수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이노셀의 최대주주는 바이오메디칼홀딩스로 보유지분은 5.54%에 불과하다.
이노셀은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서울대병원 등 12개 대형병원과 간암, 뇌종양에 대한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노셀의 유상증자 공시 이후 양 측의 입장이 엇갈려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녹십자 측은 "현재 이노셀 측과 투자 참여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음달께 실사를 진행한 이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노셀 측은 "녹십자의 유상증자 참여를 합의했기 때문에 공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노셀은 24일 오후 1시 이사회를 열고 녹십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식 승인했다.
현재로서는 녹십자의 이노셀 인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녹십자 관계자는 "면역세포치료제에 관심이 많아 이노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한 기술제휴, 공동연구 등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노셀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녹십자는 "정밀실사를 진행한 이후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는 입장이어서 투자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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