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바이오업체 이노셀 인수하나 안하나

  • 등록 2012-05-24 오후 4:41:12

    수정 2012-05-24 오후 4:41:1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의 바이오업체 이노셀(031390) 인수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일고 있다. 이노셀 측은 "녹십자와 유상증자 참여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녹십자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노셀은 이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녹십자를 대상으로 150억36원(2581만7556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녹십자의 이노셀 유상증자 참여가 확정되면 녹십자는 이노셀 주식을 23.5%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이노셀을 인수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이노셀의 최대주주는 바이오메디칼홀딩스로 보유지분은 5.54%에 불과하다.

이노셀은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서울대병원 등 12개 대형병원과 간암, 뇌종양에 대한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녹십자가 이노셀을 인수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노셀의 유상증자 공시 이후 양 측의 입장이 엇갈려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녹십자 측은 "현재 이노셀 측과 투자 참여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음달께 실사를 진행한 이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노셀 측은 "녹십자의 유상증자 참여를 합의했기 때문에 공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노셀은 24일 오후 1시 이사회를 열고 녹십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식 승인했다.

상황을 비춰보면 녹십자와 이노셀이 투자 참여에 대한 합의를 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노셀은 '확정'으로 해석한 반면 녹십자는 '실사'라는 변수가 남았기 때문에 '확정'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논의 과정에서 양 측의 시각차가 발생한 셈이다.  

현재로서는 녹십자의 이노셀 인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녹십자 관계자는 "면역세포치료제에 관심이 많아 이노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한 기술제휴, 공동연구 등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노셀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녹십자는 "정밀실사를 진행한 이후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는 입장이어서 투자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관련기사 ◀
☞녹십자 "이노셀 150억 투자 확정된 바 없다"(상보)
☞녹십자 계열 녹십자엠에스 24일 상장 당락 결정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