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건설업체 10곳중 9곳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 주택건설업체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건설업계 대응 실태` 조사 결과, 94.1%의 기업들이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응답은 5.9%에 그쳤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투자여력 부족`(32.0%)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소형주택 건설 및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률 하락`(26.5%), `분양위주의 공공주택 공급`(20.6%), `주택건설 관련 정부규제`(12.9%) 등을 꼽았다.
규제개혁 과제로는 `분양가상한제 폐지`(34.3%)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용적률 및 토지용도 제한 완화`(31.0%), `유지보수 관련 규제 정비`(13.1%), `주택청약제도 개선`(12.7%) 등이 뒤따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시대 건설사들의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신개념 주택 건설 저리자금 지원,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인의 주거용부동산 투자에 대한 법인세 중과세 폐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