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통신두절..우주센터도 `혼란`

  • 등록 2010-06-10 오후 5:56:39

    수정 2010-06-10 오후 5:56:3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우주강국의 꿈을 싣고 10일 오후 5시1분 발사됐던 나로호의 통신두절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혼란에 빠졌다.

지난 1차 발사에서는 통제실이 나로호 연료주입부터 발사 카운트다운, 페어링 분리 등 모든 과정을 확인될 때마다 발표했다. 특히 나로호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나로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는 통제실로 전달되는 신호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그러나 10일 나로호가 이륙한 뒤 통제실에서는 어떤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다. 시나리오대로라면 이륙 후 215초 후 페어링 분리에 대한 안내가 나올 예정이었다.

결국 나로호 발사 약 9분 후 통제실은 `나로호와 통신이 두절됐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사들은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자막을 시간에 맞춰 그대로 내보내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나로호 발사 관련 일부 주요 인사들은 나로호 발사가 성공할 것으로 보고 11일 아침 과학기술위성2호와 성공여부를 확인하는 교신을 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으로 미리 이동하기도 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한국과 러시아 전문가들이 통신 두절 원인을 분석하고 나로호와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나로호의 정확한 행방은 이들의 분석이 끝나는 시점에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교과부는 잠시 후인 오후 6시10분께 나로호 통신두절에 대한 공식적인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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