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대우건설 경영권을 인수하면 2014년까지는 경영권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경영권을 매각하더라도 국내 기업에 되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우건설의 장기 성장에 도움이 되고 능력을 갖춘 해외 투자자를 유치,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우건설을 경영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자베즈 파트너스는 지난 18일 TR아메리카(TR America) 컨소시엄과 함께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 대표는 대우건설 인수자금에 대해 "국내와 해외 투자자 비율을 약 50대 50으로 구성해 조달할 계획"이라며 "현재 핵심 투자자들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고 있으며, 이를 곧 매각 주관사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해외 투자자들의 경우 투자를 확보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아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SI 중에는 건설업과 관계된 기업과도 논의를 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의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건설 경영권 인수 후 1~2년 내 재매각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베즈는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펀드"라며 "2014년까지 대우건설을 재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세계적 컨설팅 그룹인 맥캔지의 컨설팅을 통해 대우건설을 2014년까지 매출 10조원, 영업현금흐름(EBITA) 마진 9.9~10%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대표는 "앞으로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우건설을 매각할 때도 가급적 국내기업에 파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자베즈파트너스의 투자제안서에 풋백옵션 조항이 들어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비밀약정 조항 때문에 구체적인 딜 구조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풋백옵션이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인수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산업은행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비지니스 차원에서 상호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라며 "산업은행과 다른 시중은행들의 차입조건을 비교해 차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원규 대표는 옛 제일은행 출신으로 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까지 올랐다. 제일은행이 유럽계 금융그룹인 스탠더드차터드그룹에 매각된 이후 스탠더드차터드그룹 두바이 법인 기업 담당 총괄 심사역(RM)으로 활동하다 2006년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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