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횡보후 반등.."떨어지지 않으면 오른다"(마감)

  • 등록 2004-05-12 오후 4:59:04

    수정 2004-05-12 오후 4:59:04

[edaily 공동락기자] 12일 국채선물이 장중내내 극심한 방향모색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수에 가담하며 상승의 촉매를 제공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과 비교해 11틱 오른 109.9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만6006계약.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118계약 순매수, 은행은 3048계약 순매도했다. 지표 금리는 하락했다. 기준 금리인 국고3년물 4-1호는 전날과 비교해 2bp 하락한 4.41%를, 5년물 4-2호는 2bp 떨어진 4.78%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3-5호는 1bp 내린 3.37%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3.30% 상승한 817.09포인트를 기록했다. "떨어지지 않으면 오른다"로 요약이 가능한 장세였다. 초반 소폭 상승 출발한 이후 국채선물은 오후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횡보를 거듭했다. 하지만 마감 2시간여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정했고 막판까지 내달려 결국 장중 고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우호적인 수급 여건, 한-미 금리 디커플링과 같은 재료들이 여전히 시장에 상존하고 있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심리적인 요인에 보다 무게를 두며 기술적 분석에 의한 방향성 찾기에 고심하며 반등을 이끌어냈다. 최근 외국인들은 전장매도, 후장매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날도 그 움직임을 이어갔다. 이는 초반 매도를 통해 이익실현과 포지션 부담을 덜고 후반 매수를 통해 가격을 지지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심리변수, 기술적 지표에 대거 의존 경제지표와 같은 대형 이벤트가 없어 개장 전부터 기술적 분석이 강한 설득력을 얻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수일간 국채선물이 박스권을 형성하면서도 저점이 높아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며 상승을 예측했다. 시중 증권사의 한 브로커는 "시장의 롱 뷰나 숏 뷰 모두 심리적인 기술적인 분석에 의존했다"며 "점점 더 심리적인 요인이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해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는 "상승분출형 삼각수렴 흐름의 연장선에서 분기점이 형성됐다"며 "조정 가능성도 상존했지만 전반적인 대기매수세가 낙폭을 제한했고 결국 110.00대 도전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지선만 확인되면 110 돌파도 가능 전문가들은 이날의 상승에 대해 일정 수준의 지지선 확인만 이뤄진다면 11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현대선물 정 연구원은 "가격 하방 경직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110.00선 돌파 시도도 가능하다"며 "109.80선의 지지여부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저항심리가 만만치 않아 미 수출입물가 동향 등 재료에 따라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대기매수 확인되면 반등시도가 재개되면서 고점을 높여나가는 제한적 강세장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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