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발레, 2025년 더 높이 날아오른다

지난해 티켓 판매액 크게 늘어나
국내 양대 발레단, 풍성한 라인업 예고
국립발레단, '카멜리라 레이디' 초연
유니버설, 동서양 만남 '춘향' 무대로
  • 등록 2025-01-06 오후 12:00:00

    수정 2025-01-06 오후 12: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공연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준 분야는 발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최근 ‘월간 공연전산망’을 통해 분석한 발레 예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발레 티켓 판매액은 6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동 기간 중 최고 기록이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발레 티켓 판매액은 무용 티켓 판매액(33 억원)의 약 78%에 달하는 26억 원을 기록하며 발레의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국립발레단이 올해 국내 초연하는 존 노이마이어 안무작 ‘카멜리라 레이디’ 공연 장면. (사진=국립발레단)
발레의 열기는 2025년에도 계속된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지난해 못지않은 풍성한 라인업을 예고한다.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단장의 현역 시절 대표작 ‘카멜리아 레이디’를 마침내 국내 초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3년 만에 돌아오는 대표 레퍼토리 ‘춘향’으로 한국적 창작발레의 진수를 보여준다.

국립발레단 2025년 시즌 개막작 ‘카멜리아 레이디’(5월 7~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발레계 거장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대표작이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를 바탕으로 주인공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쇼팽의 음악을 활용해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강 단장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할 당시 대표작으로 유명하다. 강 단장은 1999년 이 작품의 마르그리트 역으로 무용계 권위 있는 상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국립발레단 단원 중 누가 강 단장의 뒤를 ‘카멜리아 레이디’의 주역을 맡을지 주목된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강 단장의 심도 있는 작품 해석과 가르침이 후배 무용수들과 만나 예술성과 감동이 배가 되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발레단의 또 다른 신작 ‘킬리안 프로젝트’(6월 26~29일 가칭 GS공연장)도 눈길을 끈다. 컨템포러리(현대) 발레 대표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의 작품 ‘포가튼 랜드’, ‘폴링 앤젤스’, ‘젝스 텐체’를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이 밖에도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초연한 노이마이어 안무가의 또 다른 작품 ‘인어공주’(8월 13~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드라마 발레 ‘지젤’(11월 12~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말 대표 발레 ‘호두까기인형’(12월 13~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등을 공연한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유니버설발레단 대표 레퍼토리 ‘춘향’의 한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한국적 창작발레를 꾸준히 선보여온 유니버설발레단은 대표 레퍼토리 ‘춘향’(6월 13~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을 3년 만에 다시 올린다. 한국 고전소설이자 판소리로 잘 알려진 ‘춘향전’을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발레로 담아낸 작품이다. 2007년 초연, 2014년 개정 작업을 통해 ‘고전과 현대, 서양과 동양, 발레와 한복의 눈부신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양 고전을 주로 다루는 발레에 익숙한 관객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춘향과 몽룡이 각각 ‘초야’(설렘과 긴장), ‘이별’(애틋한 슬픔), ‘해후’(격정적 한희)를 주제로 선보이는 3색 파드되(2인무)가 작품의 백미로 손꼽힌다. 남성 군무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여성 군무 ‘기생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니버설발레단 관계자는 “한국적 색채가 담긴 풍성한 무대로 독보적인 예술성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2025년 시즌 개막작은 ‘지젤’(4월 18~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은 1985년 한국 초연과 더불어 한국 발레 사상 첫 해외 진출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고전발레 대표작 ‘백조의 호수’(7월 19~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말 발레 ‘호두까기인형’(12월 18~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