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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숨진 공무원 A(39)씨를 향해 “막아주지 못해 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유족에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마음이 무겁지만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공직사회 민원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는 온라인 카페에서 작성된 신상정보 공개 글과 집단민원 종용 글, 인신공격성 게시글을 갈무리 방식으로 모아 경찰에 냈다. 또 A씨 소속 부서로 걸려온 민원 전화 내용을 확인해 욕설이나 협박성 발언 내용 등 증거자료를 수집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뢰서 내용을 검토하고 의뢰인을 먼저 조사할 예정”이라며 “댓글 작성자와 민원인들의 신원을 확인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타살 정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일어나자 항의성 민원을 다수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 A씨에 대한 신상 정보가 올라온 뒤로는 A씨에 대한 비난 투의 글이 잇따라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