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유 자급률 역대 최저...수입산은 54%로 껑충

  • 등록 2022-09-13 오후 3:29:04

    수정 2022-09-13 오후 3:29:04

작년 국내 우유 자급율은 역대 최저를 보인 반면, 수입산 점유율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낙농제도 개편을 두고 정부가 낙농단체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우유 자급율은 역대 최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산 점유율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국내 우유시장 현황 및 점유율’에 따르면, 국내에서 우유 소비량은 10년 전인 2012년 335만 9000톤 보다 32.4% 가량 늘어난 444만 8000톤을 기록했다.

우유 소비량은 늘었지만 국산 우유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국산 우유 생샨량은 2012년 211만 1000톤에서 203만 4000톤으로 약 8만톤 줄었고, 우유 자급률은 62.8%에서 45.7%로 17.1%포인트 줄었다.

이는 농식품부가 5년마다 수립하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 명시된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농식품부는 농발계획에 따라 올해 우유 및 유제품 자급률 목표를 54.5%로 설정했다.

반면 수입산 우유는 2012년 124만 8000톤에서 작년 241만 4000톤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점유율은 54.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낙농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오는 2026년 미국 및 유럽과의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외국산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어기구 의원은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을 위해서는 국내산 원유 생산량의 안정화를 위한 방안 및 국산 원유의 소비기반 확대 등 국산 우유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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