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아프리카 첫 극심해 FLNG 건조…모잠비크에 인도

선체 설계~시운전 담당…25억달러 규모
"범용 FLNG 개발 등 시장 우위 선점 계획"
  • 등록 2021-11-15 오후 1:14:23

    수정 2021-11-15 오후 1:14:2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해상에 투입될 부유식 천연가스(NG) 생산 액화 저장 플랜트(FLNG)를 건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진행된 명명식엔 필리프 자신투 뉴지(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과 이탈리아·프랑스 대사관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플랜트 이름은 ‘코랄 술’(Coral Sul)로 지어졌다. sul은 포르투갈어로 남(south)을 의미한다.

코랄 술은 삼성중공업(010140)과 프랑스 테크닙·일본 JGC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2017년 6월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로부터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톱사이드(Topside) 생산 설계·제작을 담당했으며 수행한 금액만 25억달러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코랄 술’. (사진=삼성중공업)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후 액화·저장·하역까지 가능한 바다 위 LNG 플랜트다. 육상 플랜트에 비해 투자비가 적고 환경 친화적이며 이동하기가 용이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코랄 술은 총 중량 21만t·길이 432m·폭 66m 크기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크기다. △가스 분출 저감을 위한 저탄소 배출 기술이 적용된 가스터빈 발전기 △폐열회수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코랄 FLNG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계약 납기를 준수하여 우수한 설계·조달·시공(EPC) 건조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범용 FLNG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코랄 술은 16일 거제조선소를 출발해 모잠비크 펨바시 북동 250㎞ 해상에 있는 코랄 가스전으로 이동해 연간 340만t 규모의 LNG를 생산·정제할 예정이다. 이는 아프리카 최초 심해용 FLNG다.

발주처인 ENI 사이트매니저는 “삼성중공업과의 원팀(One Team)·협업(Co Work) 정신이 원동력이 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FLNG 건조에 가장 경쟁력 있는 조선소임을 확인한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건조해 2017년 셸 프렐루드, 2020년 페트로나스 두아, 올해 코랄 술 등을 차례로 인도했다. 지난해 10월엔 미국 델핀으로부터 FLNG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는 등 FLNG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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