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테마심사·감리 대상회사 셋 중 하나는 회계기준 위반"

사전예고제 안착
  • 등록 2020-11-04 오후 12:00:00

    수정 2020-11-04 오후 12:00:0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6년간 상장사 143곳을 대상으로 테마심사·감리한 결과 48곳(33.6%)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금감원 회계기획감리실에 따르면 2014~2019년 6년간 심사·감리 종결된 143곳 중 회계기준을 위반해 조치완료된 회사는 지난 9월 말 현재 48곳(평균지적률 33.6%)이다. 나머지 95곳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이는 재무제표 전반을 점검하는 일반 표본감리 지적률(43.0%)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2017년 이후 회계이슈를 제외한 표본감리 선정 대상의 평균 지적률은 43%(93건 중 40건)이다.

한 회사가 다수 지적사항에 해당하는 경우가 있어 지적·조치 건수(108건)는 회사수(48곳)보다 많았다. 계정과목별로 볼 때 매출·매출원가 등 수익인식 관련(23건), 개발비 관련(14건), 비상장 투자유가증권 평가(9건), 대손충당금 과소(5건)·부채 과소(5건) 등의 순이다.

주요 주석사항으로는 특수관계자 거래(8건), 담보·보증제공(7건) 미기재 등 총 20건의 위반사항이 지적·조치됐다.

아울러 위반사항이 회계이슈와 직접 연관돼 지적된 회사는 36곳으로, 지적·조치 완료 회사의 75%에 달했다. 이 가운데 무형자산(52.4%), 장기공사계약(33.3%), 비시장성자산평가(35.7%)와 관련한 연관 지적 사례가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대상회사(48곳)를 위반동기별로 보면 과실(26곳·54.2%), 중과실(20곳·41.6%), 고의(2곳·4.2%) 순이었다. 세부 항목별 위반동기는 고의 6건(5.6%), 중과실 48건(44.4%), 과실 54건(50.0%)으로 집계됐다.

심사 결과 경조치된 1곳을 제외한 47곳에 대한 조치 결과 감사인의 위반동기는 과실 29곳(61.7%), 중과실 18곳(38.3%)으로 파악됐다. 고의는 한곳도 없었다.

금감원은 지난 2013년 말부터 매년 다음연도 점검대상이 되는 특정 회계이슈를 선정해 알리는 테마심사·감리 대상 사전예고 제도를 운영 중이다. 회계오류 취약분야를 미리 예고함으로써 재무제표 작성 단계부터 신중을 기하도록 유도하고, 특정 회계이슈에 한정한 집중 점검으로 감리업무의 효율성 제고할 목적에서다.

지난 7년간 32개 이슈를 선정해 발표했고 지난해부터는 회사와 감사인에 충분한 준비기간을 주기 위해 회계이슈 사전예고 시점을 전년 6월로 앞당겼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전예고 회계이슈와 관련된 회계오류 수정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최근 들어 기업들이 신속하게 수정하는 비율(T년 수정비율)도 점차 증가하는 등 회계이슈 사전예고제도가 안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의성 있는 회계이슈 발굴, 테마심사 대상으로 예고함으로써 회계오류 발생을 적극 억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재무제표 심사제도 도입으로 단순 회계오류는 경조치로 종결되므로 테마심사 대상으로 공표된 회계이슈에 대해서는 오류 여부를 검토해 신속히 자진수정·공시하는 한편 취약기업 등은 내부감시기구 및 외부감사인 간 활발한 협의 등을 통해 재무제표 작성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부하들을 사지로.." 눈물
  • 근조화환..왜?
  • 늘씬 각선미
  • 청룡 여신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