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멧돼지 방역에 363억 긴급 투입…“차단 총력”

ASF 멧돼지 방역에 지방비 포함 363억 투입
멧돼지 확산 차단 울타리 설치·멧돼지 개체수 저감 등에 사용
  • 등록 2019-11-05 오후 12:59:18

    수정 2019-11-05 오후 12:59:18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상황실에서 열린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영상회의)에 참석해, 기관별 긴급대책 추진상황과 계획을 보고 받고 “현장 여건을 세심히 살피고 대책을 빈틈없이 이행하는게 중요하다”라며 모든 역량과 자원을 결집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멧돼지 방역을 위해 363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멧돼지 ASF의 방역을 위해 목적예비비 25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번 예비비는 감염 우려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고, 멧돼지 서식밀도 저감을 위한 포획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비 255억원에 지방비 108억원을 합해 총 363억이 투입된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는 ASF 멧돼지 방역을 위해 울타리 설치, 포획틀 구입 등에 재난기금 등 자체 재원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ASF 감염 멧돼지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재원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긴급 투입되는 예비비 중 196억원은 ASF 멧돼지 확산 차단에 쓰인다. 먼저 감염된 멧돼지를 가두기 위해 ASF 발생 지점을 2단으로 둘러싸는 1~2차 울타리 설치에 109억원이 쓰인다. 접경지역에서 멧돼지 남하를 차단하기 위해 실제로 설치할 193km의 광역 울타리에도 87억원이 지출된다. 광역 울타리가 설치되면 지형지물과 야생동물 유도 울타리 등 자연 차단을 포함해 약 326km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울타리가 마련된다.

이어 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서도 167억원이 투입된다. 60억원의 규모로 예비비로 전국적인 멧돼지 포획 활동 장려를 위해 마리당 20만원의 포획신고 포상금을 지급한다. 또 ASF 발생지역과 인접지역 13개 시군의 멧돼지 저감을 위한 포획틀 250개와 포획트랩 4600개 설치에 30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멧돼지 폐사체의 소각, 매몰 등 적정 처리를 위해 2차 차단지역 북부 17개 시군에 폐사체 처리비에 77억원이 쓰인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번 예비비 투입으로 부족했던 재원이 충당된 만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대책 강화방안’에 따른 방역 대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돼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조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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