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독감 항체 신약 'CT-P27' 임상 2상 결과 발표

증상 및 발열해소 걸리는 기간 단축 확인
  • 등록 2019-04-16 오전 10:10:22

    수정 2019-04-16 오전 10:10:22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에서 구연발표 중인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셀트리온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1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의 임상2상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4년 영국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CT-P27의 임상2a상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으며 2016년 10월부터 A형 인플루엔자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CT-P27의 임상2b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A형 인플루엔자 감염환자 220여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CT-P27 90㎎/㎏, 45㎎/㎏, 가짜약을 투여한 후 인플루엔자 강도와 영향 설문지, 체온, 부작용, 혈액검사 결과 등을 분석해 약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용량의 CT-P27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위약군 대비 증상과 발열해소까지 기간이 약 2일(35%) 단축됐다.

연구결과를 발표한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T-P27 치료군은 인플루엔자 증상 및 발열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며 “CT-P27이 시판되면 타미플루 등 기존 약제를 대체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T-P27은 두 항체로 이루어진 복합 치료제로,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의 축에 결합해 바이러스 유전체가 세포 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헤마글루티닌의 축은 변이가 일어나지 않아 CT-P27은 바이러스의 변이여부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인플루엔자에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중국 정부 의료기관 등과 함께 진행한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서 CT-P27이 조류독감을 포함해 지난 수십 년간 발생한 유행성 및 계절성 바이러스, 인간에게 전염된 적이 있는 대부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첫 항체 신약인 CT-P27의 임상2b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권위 있는 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항체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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