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의 힘…‘마·용·성’ 땅값도 고공행진

  • 등록 2018-05-30 오전 11:15:08

    수정 2018-05-30 오전 11:18:00

서울 마포, 용산, 성동구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 변동(%).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 상반기 집값 고공행진을 펼친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이 땅값도 덩달아 급등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개별 공시지가를 조사한 결과 마포구가 11.89%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작년보다 2.19%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지만 3년 연속 서울 땅값 상승률 1위를 유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포구는 홍대입구역 주변 상권이 연남동으로 확장되고 경의선숲길공원 등으로 거주 여건이 개선된 것이 땅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8.14%의 상승률을 기록, 서초구(8.76%)에 이어 공동 4위를 나타냈다. 용산구는 작년(7.13%)보다 1.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땅값 상승률 상위권 밖이었던 성동구의 급등이 눈에 띈다. 성동구의 작년 공시지가 상승률은 4.74%였는데 1년 새 약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 지역은 직장과 집의 거리가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주거지로 인기를 끌며 집값이 급등한 곳들이다. 작년 12월과 올 5월 기준 KB부동산의 3.3m²당 아파트 시세를 비교해 보면, 마포구는 2145만원에서 2439만원으로, 용산구는 2176만원에서 3102만원으로, 성동구는 2211만원에서 2538만원으로 각각 뛰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구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경리단길과 이태원역 인근 고급주택지대와 한남뉴타운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며 “강남권과 접근이 편리한 성동구는 강남 집값 급등에 따른 수혜를 가장 많이 본 지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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