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을 감찰한 이석수(54) 전 특별감찰관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재판에 이 전 감찰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에 대한 감찰이 시작되자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으로부터 이 전 감찰관 불법사찰에 대한 비선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은 “아들 병역특혜 의혹 감찰에 대한 불만 외에도 감찰 개시를 검토하고 있던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관련 감찰 착수 여부에 대해서도 물어봤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도 긍정의 답변을 했다.
지난달 국정원 개혁위에 따르면 추 전 국장은 2016년 7월말 이 전 감찰관 주변 인물 등에 대한 동향수집을 부하 직원에게 지시, 이를 우 전 수석에게 2회 보고했다. 당시는 우 전 수석 처가 부동산을 넥슨에 매각한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후 이 전 감찰관이 감찰에 착수한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