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모든 법정분쟁 끝내기로 합의

양사 최고경영진 결단.. "품질 서비스 주력"
"향후 법적조치 지양.. 대화로 해결"
  • 등록 2015-03-31 오후 2:00:08

    수정 2015-03-31 오후 2:25:22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과 LG가 31일 상호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005930)·삼성디스플레이와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의 대표 전자업체로서 소비자를 위한 제품 품질과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자는 양사 최고경영진의 결단에 따라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서에는 양사의 최고경영진인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와 구본준 LG전자 대표이사(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의 직인이 찍혔다.

양사는 합의서에서 “앞으로 사업수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 조치를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는 엄중한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힘을 모으고,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자는 최고경영진의 대승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에 따라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관계당국에도 선처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 가전매장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소송을 벌였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유출과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수년간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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