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용산개발 자금조달안 반대".. 최종결정은 사흘뒤로

경영회의서 "3천억원 ABCP 담보제공 할수 없다"
21일 이사회서 결론.."2500억 CB 발행 우선" 입장 확인
  • 등록 2013-02-18 오후 6:29:33

    수정 2013-02-18 오후 6:29:33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용산개발사업의 최대주주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의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발행을 위한 반환확약 요청에 응할 수 없다는 내부 입장을 모았다. 이에 대한 의사결정은 사흘 뒤 열릴 이사회로 넘겼지만 코레일이 지원하는 ABCP 방식의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코레일은 18일 “경영전략위원회에서 참석위원 전원이 3000억원 규모의 ABCP 발행을 위한 반환확약 요청 건을 반대했다”며 “그러나 중요 사안인 만큼 이사회 의결을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어 “지난 13일 진지하고 충분한 검토를 위해 PFV에 실현가능한 자금조달 계획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PFV는 의문을 해소할 수 없는 수준의 자료를 제출했다”며 “심의 결과 현실성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ABCP 발행 관련 안건을 오는 21일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비상임 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으며, 비상임 이사가 상임이사보다 더 많은 수로 구성돼 있는 의결기구라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코레일은 현재 드림허브의 자금조달 위기에 대해 “드림허브가 작년 3월말까지 발행하기로 약속한 2500억원 규모의 제2차 전환사채(CB) 발행에 실패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이를 외면한 채 단계적개발 주장이 사업의 걸림돌인 양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드림허브 일부 민간출자사들이 통합단계적 개발을 코레일의 개발 계획을 검토한 뒤 조건부로 수용하겠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업시행자인 PFV가 심도있게 사업을 재검토하면 되는 것”이라며 “PFV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행위”라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ABCP를 통한 용산개발 자금지원에 대해 오는 21일 결론 내리게 된다. 관련업계에서는 드림허브가 ABCP나 CB 발행에 실패할 경우 31조원 규모로 계획돼 7년여를 끌어온 이 사업이 부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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