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의 대만 페이스북 팬 페이지 회원수는 7312여명이나 된다, 이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몸짱 다이어트 프리미엄’ 서적은 대만서점가에서 2년간 베스트셀러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정씨가 서적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은 약 300억원 정도 된다.
탄력을 받은 정씨는 지난 9월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정다연 웨이보(중국판 SNS) 팬 페이지 회원 8만명은 정씨의 책 출간 소식을 인터넷 공간에 퍼 날랐고, 책은 서점에 비치된 지 1주일 만에 중국 다이어트 서적 분야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창업전선의 첨병
일반인들에겐 꿈같은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정씨 정도는 안되더라도 최소한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판매나 영업전략에 있어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채용, SNR 화두로
기업에선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활용해 인력을 채용하는 ‘소셜네트워크리크루팅(SNR)’이 화두다. SNR은 특히 글로벌기업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에서 진행 중인 사업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하고 잠재 구직자들이 지속적으로 스타벅스라는 회사의 구직정보에 관심을 갖게 한다. 미국 리크루팅 소프트웨어업체인 잡바이트가 올해 5~6월, 전세계 1000명 이상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기업의 92%가 직원 채용에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
뉴 비즈니스 등장
창업·취업시장에서 SNS는 뉴 비즈니스도 만들어냈다. 인사담당자가 일일이 구직자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전부 들여다보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해 최근 소셜 인사관리(HR) 시장에 ‘페이스북 연동 이력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국내 론칭을 앞둔 피플링의 ‘피큐(piqqu)’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페이스북 프로필 정보와 각 기업 페이지의 ‘좋아요’ 버튼을 눌러 등록된 개인 관심사, 어떤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지를 종합해 일종의 페이스북 내용에 기반을 둔 이력서를 생성해준다. 이 같은 서비스는 작년 미국시장에서부터 시작됐으며, 소셜리쿠르팅서비스 전문사이트인 ‘아이덴티티파이드(Identified)’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관련 모델이 속속 진출하기 시작했다. 권영은 퍼플링 이사는 “구직자의 SNS 정보에 관해 정성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피큐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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