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외국인, 이집트에 가슴 철렁..지수도 철렁

작년 11월 도이치 쇼크 이후 최대 낙폭
외국인 현물 매도 역시 최대
건설주, 현대차 3인방도 외국인 `팔자`에 급락
  • 등록 2011-01-31 오후 3:19:50

    수정 2011-01-31 오후 3:23:16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이집트서 날아온 악재에 강한 조정을 받았다. 작년 11월 도이치 쇼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8.14포인트(1.81%) 내린 2069.73로 장을 마쳤다.

이집트발 악재는 지난 금요일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에서부터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금요일 이집트에서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낙폭을 계속해서 키우며 1만2000선과 멀어졌다.

코스피도 개장과 함께 급락했다. 장 출발부터 외국인이 현·선물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한때 지수는 2070선이 위태롭기도 했다.

일본 니케이 증시가 1% 이상의 깊은 하락세를 보이자 코스피도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이 지속됐다. 하지만 10시30분께 개장한 중국 증시의 하락폭이 미미하자 낙폭이 차츰 잦아들기도 했다.

오후들어 매도물량이 잠잠해지며 지수가 2090선 가까이 다가갔지만 외국인의 현물 매도물량이 작년 11월 도이치 옵션 쇼크 이후 최대를 보이면서 결국 2070선도 내줬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6938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5705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사들였다. 개인은 지난 13일 이후 최대인 522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78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을 제외하곤 모두 내렸다. 운송장비와 건설주들이 무섭게 빠진 하루였다. 모두 4% 가까이 하락했다. 증권주와 금융주들도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하루종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피 대장인 삼성전자(005930)는 2.5% 빠지면서 100만원을 지키지 못했다.

현대차 3인방도 외국인의 `팔자`세에 급락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각각 4% 이상 밀려났고 현대모비스(012330)는 6% 이상 급락했다.

건설주는 이집트의 불안한 정국이 중동 전체로 번지면서 기존 공사와 수주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에 폭락했다.

GS건설(006360)이 7% 이상 밀렸고, 현대산업(012630)두산건설(011160)도 5, 6%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그밖에 대림산업(000210),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현대건설(000720)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락장에서도 빛난 종목들이 있었다. 좋은 실적을 내놓고 호평을 받은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하이닉스(000660)가 그 주인공.

LG화학은 3%, SK이노베이션은 장중 5%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가 2.7%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하이닉스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3억1693만주, 거래대금은 7조294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19개 종목이 올랐고 607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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