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수제화 전문몰 `미쓰신`

전 제품 1:1 맞춤제작으로 고객만족 100%
30년 장인의 손길로 제작, 중간 유통마진 없애
  • 등록 2010-05-10 오후 6:58:46

    수정 2010-05-10 오후 6:58:4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패션을 완성하는 아이템인 구두가 멋스러움에 편안함까지 갖췄다면 최고의 패션아이템이 아닐까? 수제화 전문몰 미쓰신(www.missshin.com)에서는 장인의 손길로 만들어진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신승주 대표(25)는 “우리나라 수제화 제작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기술력에 비해 세계시장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미쓰신에서는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장인들이 100% 천연가죽을 사용해 수제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한 신 대표는 구두와 가방을 좋아했던 관심 분야를 살려 2009년 2월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미쓰신을 열었다.

이미 재학 중에 의류회사에서 쇼핑몰을 관리하고 졸업 후에는 남성복 및 명품 잡화브랜드의 그래픽디자인과 상품기획 전시·연출(VMD) 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어 쇼핑몰 운영이 낯설지 않았다.

여기에 대량 생산되는 기성화보다 수제화가 갖고 있는 장점을 확신한 그는 여성 구두를 아이템으로 결정하고 `최신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심플한 명품 스타일 구두`를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미쓰신의 모든 제품은 고객과 일대 일 맞춤 주문으로 제작된다. 자신의 발 체형에 맞게 모양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색상이나 굽 높이까지 선택할 수 있다. 사이즈도 210~265㎜까지 가능해 발이 크거나 작은 사람들에게도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온라인으로 치수를 확인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정확히 치수 재는 방법을 사이트에 상세히 설명해 놓는 것은 물론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는 일일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뒤 제작에 들어간다.

덕분에 업무시간이 마감됐는데도 고객과 사이즈나 디자인 상담으로 몇 시간 동안 통화한 적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 요청을 많이 받고 있지만, 맞춤제작 상품을 다양한 사이즈로 미리 준비해야 하는 등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내용이 많아 꼼꼼히 짚어보고 있다.

▲ 신승주 `미쓰신` 대표
신 대표는 “무엇보다 수제화는 특성상 주문제작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고객의 발에 꼭 맞는 맞춤 수제화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초 주문부터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 설명했다.

미쓰신의 제품은 한 족에 보통 10만원을 웃도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다는 점을 생각하면 낮지 않은 가격이다.

제작되는 제품의 90% 이상이 백화점 납품이 이루어지는 수제화 공장에서 직영으로 고객에게 배송되므로 중간 마진이 없어 제품의 질에 비해 가격은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품질이나 가격뿐만 아니라 제품을 포장하고 배송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완성된 구두에 리본을 달아 포장하고 수제 머리핀과 신 대표가 손수 쓴 편지를 동봉해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미쓰신의 주 고객층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직장여성이다. 하지만 20대 초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기성화가 주지 못하는 수제화의 편안함을 찾아 미쓰신을 찾는다.

최근에는 해외에 있는 고객들도 자주 찾아 아예 쇼핑몰에 해외배송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해외로 배송되는 상품은 전체 매출의 약 10% 정도로 일본이나 캐나다 교포가 많았는데 요즘은 중국 교포나 중국현지인 고객의 비중도 늘고 있다.

신 대표는 “올해에는 수제화 쇼핑몰로 입지를 굳히는 게 우선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미쓰신을 유명 구두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제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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