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청 지하 1·2층에서 운영돼 온 ‘시민청’이 이달 말 문을 닫는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시민청에 ‘서울갤러리’ 조성공사를 진행, 이 공간을 시민·관광객이 자주 찾는 방문 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 (사진=양희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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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청 프로그램 및 대관 운영을 지난달로 종료하고 시민청 운영도 오는 31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공간 개편 계획에 따라 서울갤러리로의 공간 개편을 위한 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13개월 간이다.
새로 조성될 서울갤러리엔 투명 디스플레이·가상현실·인공지능(AI) 등 최첨단 혁신 기술을 적용한 ‘(가칭)미래서울도시관’이 들어서, 도시홍보·전시 공간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1100㎡ 규모의 공간엔 세계 주요 선진 도시들의 모습을 함께 전시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과 잠재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서울시는 카페와 기념품점, 팝업존 등을 추가로 조성해 서울갤러리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카페·기념품점은 560㎡ 규모로써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와 서울시정 관련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카페 내에는 휴식 공간과 아이와 함께하는 공간도 별도 마련, 1인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팝업존은 314㎡ 규모로 뷰티·패션 관련 팝업 매장으로 운영, 신생 업체에 육성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서울갤러리 내에 ‘청년활력소’도 마련해 청년들의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취업상담실, 화상면접실, 자기소개 영상실 등을 인접 배치할 계획이다. 또 연계성을 높이고 스터디카페(4인·6인)를 포함한 전체적인 내부 공간 개선을 진행한다.
한편 시민청은 2013년 1월 12일 서울시청 지하 1~2층에 7842㎡ 규모로 개관했다. 시민청의 ‘청(聽)’자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보고 마음에 새겨야 한다는 의미로, 관청 ‘청(廳)’자가 아닌 들을 ‘청(聽)’자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