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부가 오는 14일 열리는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를 통해 국내에서 통일인식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0일 국민통합위원회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특위 정착지원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통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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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0일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정책 제안 심포지엄 축사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탈북민이 수혜자에서 우리 사회의 기여자가 됐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자유를 누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북한이탈주민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북한 주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우리 사회 역시 북한이탈주민 여러분의 노력과 성장에 대해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포용적인 문화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의날은 지난 1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의 포용과 정착지원을 위해 제정을 주문한 이후에 행정안전부가 통일부와 협의를 통해 7월 14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이날은 1997년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할 법률이 시행된 날이다.
올해가 첫 행사인만큼 통일부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나 임진각, 안성 하나원 등 상징적인 장소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서울 시내에서 열리는 걸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별 기념일 관련행사도 전국각지에서 진행한다. 서울시는 서울시청에서 북한인권전시회와 ‘2024 북한인권 서울포럼’을 개최하는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또 당일에는 남북하나재단 주도하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북한문화공연 등 시민행사가 준비됐다.
인천시는 오는 13일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과 통일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경기도는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 영화 상영(10일)과 탈북 대학생과 간담회(11일) 등 하는 등 지자체별로 수십 개의 행사가 이번주에 진행된다.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의날 행사를 통해 미래세대의 통일인식을 제고하고, 탈북민의 사회통합 경험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