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변 속 '천아용인'도 국회로…30대 의원 탄생

30대 젊은 후보 ''천하람·김용태'' 첫 국회 배지
허은아·이기인은 낙선…절반은 엇갈린 운명
  • 등록 2024-04-11 오후 12:19:20

    수정 2024-04-11 오후 12:19:2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수 끝에 첫 의원 배지를 달면서 ‘이준석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일부도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막판 개표에 따라 비례대표로, 국민의힘에 잔류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접전 끝에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되며 30대 정치인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다만 허은아·이기인 후보는 고배를 마시며 엇갈린 운명을 보였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개혁신당은 지역구 1석, 비례대표 2석 등 총 3명이 국회에 입성했다. 지역구에선 ‘민주당 텃밭’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대표가 이변을 일으키며 당선됐고, 비례대표로는 1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출신인 이주영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2번 천하람 위원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개혁신당 지지율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천 위원장의 국회 입성도 불투명했지만 당의 막판 지지도 상승이 천 위원장에게 첫 의원 배지를 선사했다. 개혁신당은 정당 투표에서 3.61%를 얻으며 천 위원장은 개표를 0.03% 남겨두고 이날 오전에야 당선을 확정 지었다.

천 위원장은 ‘천아용인’ 중에서도 이준석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며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인물이다. 이 대표와 나란히 국회의원으로 발돋움하며 이 대표의 의정 활동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풀이된다.

‘천아용인’으로 정치권에 입성했지만 이 대표와 다른 길을 걷게 된 ‘30대’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경기 포천·가평에서 당선됐다. 김 위원은 당초 출구조사에서 상대 후보인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개표 과정에서 이를 뒤집으며 여의도 정치에 입성했다.

다만 천아용인 중 절반은 의원 배지 달기에 실패하며 다른 행보를 보였다.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한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한 자릿수 득표율을 얻으며 낙선했고, 비례 6번을 받은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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