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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플래그십 전기차인 모델S와 모델X의 미국 시장 내 최저가를 각각 5000달러(약 660만원) 인하한다고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모델S와 모델X 최저가는 각각 8만4990달러(약 1억1200만원), 9만4990달러(약 1억2500만원)으로 낮아진다. 중·저가 모델인 모델3와 모델Y 가격도 각각 4만1990달러(약 5500만원), 4만9900달러(약 6600달러)로 인하했다. 각각 이전 가격보다 1000달러(약 130만원), 2000달러(약 260만원) 저렴해졌다.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낮춘 건 올 들어 다섯 번째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각각 14%, 20% 낮춘 데 이어, 지난달에도 고가 모델인 모델 S·모델X 가격을 각각 5~9% 인하한 바 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은 실제 시장에서 먹혀드는 모양새다. 올 1분기 테슬라가 인도한 전기차는 42만 2875대(전기트럭 제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31만 48대)보다 36%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평균 전망치(약 43만 2000대)보다는 2% 적었다.
다만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수익률을 낮출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격 인하로) 1분기 중국 소비자 수요가 개선됐다고 본다”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마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