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차 대유행’ 이후 최다인 11만명을 찍었다. 가장 큰 원인인 오미크론 세부 계통변이인 BA.5는 확고한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사망자 중에는 60세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당국은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이 환자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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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1만 17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19일(11만 8474명) 이후 105일 만에 최다이다. 이중 해외 유입 확진자도 56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전주 동일(지난 26일) 9만 9252명에 비해선 1만 2537명, 1.12배 많은 수치로, 매주 확진자가 2배씩 뛰는 ‘더블링’ 현상은 뚜렷히 둔화 중이다. 이날 발표한 7월 4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29로 직전주 1.54대비 0.25 줄었다.
방역당국은 6차 대유행의 원인으로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강한 BA.5를 짚었다. 이날 발표한 지난 7월 4주 변이 검출률만 봐도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을 더한 BA.5 검출률은 66.8%로 직전주(56.3%)에 비해 10.5%포인트 상승했다. 우세종의 기준이 되는 국내 검출률도 60.9%로 직전주(49.1%)에 비해 11.8%포인트 뛰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이날 BA.5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 2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BA.2.75가 최초로 발견된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다만 BA.2.75의 누적 감염자는 9명밖에 안 돼 국내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국은 이같은 확산에도 ‘주간 위험도’를 4주 연속 ‘중간’으로 평가했다. 이날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9.5%,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7.0% 등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7월 4주 전체 사망자 중 60세 이상이 91.9%(15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고위험군 보호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인구 중에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 비율은 4% 내외에 불가하지만 60세 이상 사망자 중의 약 36% 정도가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라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이에 더해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불요불급한 외출이나 만남은 자제하시고 외부 접촉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며 “불가피한 경우에도 3밀(밀폐·밀접·밀집) 시설 방문이나 마스크를 벗는 실내 취식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