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1조 사자에도 3000선 깨져

외인·기관 동반 팔자에 하락 전환
업종 대부분 내림세…기계·건설업 4%↓
시총 상위도 하락…LG전자 5%↓
  • 등록 2021-01-29 오후 1:32:32

    수정 2021-01-29 오후 1:32:32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이 깨졌다. 개인이 1조원에 달하는 순매수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낙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14포인트(2.32%) 내린 2997.9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078.73으로 전 거래일(3069.05)보다 상승 출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는 올해 들어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주식 비중의 급격한 축소에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며 “그렇지만 미 증시가 지난 4 분기 이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요인인 추가 부양책 기대와 백신에 대한 기대 심리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오늘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미 증시 마감 앞두고 차익 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상승 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상승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608억원어치 사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84억원, 4429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720억원 순매도 우위다.

하락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기계, 건설업 등이 4% 이상 밀리고 있고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수창고, 운송장비, 의약품 등이 3%대 빠지고 있다. 이어 섬유·의복, 유통업, 음식료품, 서비스업, 보험, 종이·목재 등이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인 가운데 LG전자(066570)가 5% 이상 빠지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4%대 밀리고 있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카카오(035720)는 3% 이상 하락하고 있고 삼성SDI(006400), 현대모비스(012330)가 2%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어 셀트리온(068270), NAVER(035420), LG생활건강(051900), LG화학(051910) 등이 1% 이상 내리고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2%대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0.81%)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개별종목별로는 현대비앤지스틸우(004565)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대비앤지스틸우는 현대비앤지스틸(004560)LG하우시스(108670)의 자동차소재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어 크라운제과우(26490K)(24.77%), 크라운제과(264900)(20.45%), 보령제약(003850)(17.62%), 녹십자홀딩스2우(005257)(11.11%) 등이 급등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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