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설사와 복통, 화장실 자주 간다면?
수험생활 간 소화장애는 피할 수 없다. 학업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긴장감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속쓰림, 복통, 설사, 변비 등으로 학습·집중력 저하를 초래한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는 수험생활을 속 편하게, 더 나아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는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아침밥은 반드시 챙겨먹는 등의 노력으로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밥맛이 없다면 꿀이나 설탕을 탄 미숫가루, 달달한 호박죽 등의 섭취가 도움되며, 유제품이나 차고 기름진 음식은 원치 않는 장운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균 교수는 “크론병은 1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의 젊은 연령대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초기 증상은 복통, 설사, 나른함, 체중 감소, 발열”이라며 “장염과 증상이 유사해 이를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겨 방치하기도 하는데, 증상이 진행될수록 빈혈, 영양불량, 섭식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본인이 3가지 유형 중 하나에 속한다면 스트레스에 의한 코티솔 호르몬 과다분비 등으로 뇌의 활성도가 감소해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기력저하를 겪을 수 있다”며 “ADHD,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두뇌기능·체력·스트레스 관리 등 맞춤형 시스템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윤나 교수는 “불안 해소와 기분전환을 위한 일상 속 실천방안으로 한방차(茶)를 마시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며 “귤의 껍질을 말려 따뜻한 물에 달여 마시는 진피차가 대표적인데, 진피(귤의 껍질)는 한의학에서 기를 소통시키는 중요한 약제로서 울체된 기운을 풀어 편협한 생각을 줄여주고 기분을 환기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