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가족, 화성시 땅값 폭등 '재산만 수십억'

  • 등록 2019-09-23 오후 1:25:02

    수정 2019-09-23 오후 1:29:41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복원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용의자로 특정되고 있는 이춘재 가족이 화성 땅값 폭등으로 수십억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이춘재(56)의 가족이 최소 수십억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화성의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이춘재 집안은 대대로 벼나 고구마 농사를 지으며 많은 농지를 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이춘재 일가가 사는 진안동 일대는 1980년대만 하더라도 평당 1000원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보통 300만~500만원으로 수천 배가 뛰었다”고 했다.

매체는 이춘재의 모친 김모(75)씨가 화성시 진안동 번화가에 보유하고 있던 약 100평 크기의 땅을 2010년 매각했다.

현 시세는 평당 700만~800만원(7억~8억원)으로 당시 매매가는 5억~6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김씨는 2014년에도 다른 토지 200평을 매각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당시 시세는 평당 500만~600만원 선으로 10억~12억원에 거래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1987년 1월 ‘화성 연쇄살인’ 5차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춘재 집안을 아는 한 지인은 “보유한 땅이 상당히 넓어 모두 합치면 현재 가치로 최소 100억원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춘재의 모친은 여전히 이 지역에 토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옛 집터 근처의 대지 530평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실거래가는 평당 500만원 수준(총액 약 26억원) 정도이나 공시지가 수준인 평당 390만원까지 낮춰 내놓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경찰은 수사팀과 법률분석팀, 피해자보호팀, 진술분석팀 등으로 이뤄진 5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려 이춘재의 행적 등 추가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기본적으로 화성 사건은 DNA 일치 판정이 나왔지만, 실제 피의자가 맞느냐 이 부분에 제일 초점을 맞춰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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