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에 대해 “회사를 물러난 사안인가?”라고 말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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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늘 윤 회장이 대국민사죄를 했다. 소름 끼치는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조리돌림이 한 건했다”라며 “윤 회장이 잘했다는 거 아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리섭TV 영상을 일률적으로 틀어준 것, 적절치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일이 평생을, 모든 것을 다 바쳐 일군 회사를 물러날 사안이냐? 법에는 자신의 잘못만큼 책임을 지게 돼 있다. 이것이 법치의 기본정신이다. 과연 저렇게 처참하게 인격살인을 당할 일이냐? 회사대표직을 사임할 일이냐”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그들(문 대통령 지지자)의 뜻에 어긋나면 무법지대로 내던져진다. 마녀사냥을 당하고 조리돌림을 당한다”라며 “저들(문 대통령 지지자)의 목적은 분명하다. 온갖 모욕과 치욕을 안겨 자리에서 지위에서 영향력에서 추방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회장은 최근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 앞에서 보수 성향의 유튜버 ‘리섭TV’의 영상을 틀었다. 유튜버는 이 영상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며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도 했다.
해당 영상을 임직원에게 튼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고, 한국콜마 불매운동이 퍼졌다. 결국 윤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