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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감정원은 올해 집값이 수도권 0.5%, 지방 2.2%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잇단 대책에 경기가 둔해지며 ‘지켜보자’는 매수 분위기가 강해지는 가운데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역삼동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매매시장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누적돼 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한국감정원은 예상했다. 만일 감정원 전망대로 올해 수도권 집값이 내린다면 2013년 1.1% 하락한 이후 6년 만이다. 하락 전망을 내놓은 것 역시 감정원이 전망을 시작한 2014년 이래 처음이다.
전세시장 역시 약세를 이어가리라고 감정원은 내다봤다. 매매시장에서의 관망세로 전·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 순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입주물량 증가도 예정돼있어서다.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2.2%, 지방 주택 전셋값은 2.7% 각각 하락할 전망이다.
채 연구원장은 “지난해 매매시장은 개발호재 등으로 서울 집값이 일시적으로 올랐지만 9·13 대책으로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됐고,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 산업경기 부진으로 지방 아파트 하락세가 뚜렷해졌다”며 “올해 정부 규제에 서울·경기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가 인접한 수도권 매매시장 전반에 영향 줄 것”이라고 말했다.